"높이의 대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 25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오는 27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모비스 동부 KCC 삼성 LG 전자랜드 감독과 선수 대표가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허재 KCC 감독은 여유가 흘렀다. 선수 시절부터 많은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탄탄한 전력을 갖춘 올 시즌서 자신이 있다는 것. 허재 감독은 "정규리그 때 우여곡절이 많아 어느 해보다 힘들게 왔다"면서 "지난 시즌 PO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짧은 기간에도 많이 준비해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면서 알고 있는 농구를 총동원할 생각이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전자랜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서장훈을 보내는 등 사연이 많은 전자랜드와 대결에 대해서 허재 감독은 "둘 다 데리고 있을 때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던 것은 모두 나의 책임이다"면서 "하지만 전자랜드나 우리 모두 윈윈 했기 때문에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천신만고 끝에 6강 플레이오프에 막차로 탑승한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은 "개인적으로 팀으로나 이번 플레이오프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KCC를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오히려 부담없이 경기를 잘 할 수 있다"면서 "신장이 작았지만 빠른 농구를 구사하지 못해 졌다. 빠른 농구에 주안점을 두고 경기를 펼쳐나갈 생각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