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식스맨' 함지훈, "MVP는 언감생심, 표 차이만 줄이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3.25 14: 02

"MVP는 언감생심, 표 차이만 줄이도록 하겠다". 25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오는 27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모비스 동부 KCC 삼성 LG 전자랜드 감독과 선수 대표가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유재학 감독의 전술에 딱 맞는 선수로 탈바꿈한 함지훈(24, 모비스)은 2년차 징크스를 날리며 최고의 국내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함지훈은 "2~3쿼터에만 뛰기 때문에 답답한 것은 전혀 없다"면서 "오히려 감독님께서 나의 체력을 잘 파악하시고 경기를 뛸 수 있게 해주신 것이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베스트 5로 경기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내 할 일을 다 해냈다"면서 "외국인 선수와 겹치는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팀에 도움이 됐기 때문에 너무 다행이다"고 말했다. 함지훈은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2.74득점과 2.94개의 어시스트 그리고 4.5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국내선수 중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그것도 경기당 20분 가량 출전해 기록한 수치라 환산한다면 오래 뛴 선수들보다 훨씬 뛰어난 실적이다. 정규리그 MVP감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함지훈은 "아직 많이 모자라기 때문에 큰 생각은 없다"면서 "하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서는 선배들과 표 차이를 줄이고 싶다. 그러려면 더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다"면서 익살스런 대답을 내놓았다. 한편 함지훈은 "빅터 토마스가 수비가 좋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내가 어떻게 경기에 나서게 될지 모르지만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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