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박쥐는 내가 만든 영화 중 최고”
OSEN 기자
발행 2009.03.25 18: 31

영화 ‘박쥐’의 메가폰을 잡은 박찬욱 감독이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박쥐’는 감독 자신의 작품세계를 정리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영화이다. 휴머니즘의 대표적인 표징이라 할 수 있는 신의 사제가 타인의 피를 섭취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뱀파이어가 된다는 ‘박쥐’의 아이러니한 설정은 박 감독이 전작들에서 다뤄온 ‘죄’와 ‘구원’의 문제를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감독은 10년 동안 ‘박쥐’를 기획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0년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 당시부터 송강호에게 출연을 제의했고, ‘쓰리, 몬스터’에서 뱀파이어물을 만드는 영화감독이라는 설정을 도입해 ‘박쥐’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시험해왔다. 그는 “걸작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만든 영화 중에서는 제일 나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주연배우 송강호도 “시나리오를 받은 첫 소감이 완벽한 구성을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박쥐’는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의 아내(김옥빈 분)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로 오는 4월 30일 개봉한다. ricky33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