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가수 홍보 전략은 '제 2의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9.03.25 18: 44

요즘 가수들이 새 음반을 홍보하는 것을 보면 발매 후 홍보는 이미 너무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앨범을 발표하기 전부터 아니, 신인들의 경우 제작단계부터 이미 홍보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연습생으로 발탁되는 과정부터 언론에 노출되는 경우 뿐만 아니라 인기 가수가 소속 돼 있는 제작사에서 제작하는 신인, 인기 가수가 제작하는 신인은 일찍부터 제작사 자체적으로 홍보를 시작하려고 하지 않아도 홍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점퍼, 애프터스쿨, 여자 빅뱅 등이 그들이다. 점퍼의 경우 제작자의 존재가 밝혀지며 화제를 모은 경우다. 신화 멤버에서 솔로 활동에 성공한 앤디가 처음으로 제작하는 그룹이라고 해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앤디가 제작하는 그룹은 누구일까''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들고 나올까' 부터 시작해 앤디가 제작자로서도 성공적인 변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 등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됐다. 애프터 스쿨은 같은 회사의 소속 가수로 인해 많은 이들로부터 기대를 하게 만든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손담비를 지금의 스타로 성장시킨 회사에서 제작한 신인 그룹, 혹은 손담비가 5명이라고 해서 이들의 데뷔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데뷔를 한 애프터 스쿨을 보고 "역시 생각처럼 멋지다"고 환호를 보낸 이들도 있고 일부에서는 "한창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손담비에 너무 기댄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했지만 관심 몰이에는 확실하게 성공 했다. 여자 빅뱅은 인기 그룹 빅뱅을 탄생시킨 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 못지 않은 쟁쟁한 실력파들로 구성된 여자 빅뱅을 제작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그 어떤 가수보다 장기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예다. 지난 4년 동안 내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데뷔를 기다리던 팬들은 그룹 이름까지 스스로 지으며 그 누구보다 이들을 기다렸다. 역시 25일 전체 멤버와 얼굴을 공개하자마자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멤버는 필리핀에서 인기를 얻은 산다라 박, 이효리와 함께 광고를 찍어 화제가 된 박 봄, 공옥진 여사의 손녀인 공민지, 4개 언어 구사와 노래, 랩, 춤 실력이 월등하기로 소문난 C L에 이르기 까지 탄탄한 실력과 끼로 똘똘 뭉친 신인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경우 '제 2의 누구'를 넘어서 자신만의 색깔을 낼 것, 자신들이 화제를 모을 수 있게 도와준 선배 혹은 제작자의 이름을 넘어설 수 있을 것, 높은 기대에 실력으로 부응할 것 등의 과제가 있지만 이름을 알린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신인들에게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 유리한 고지에 선 것임이 분명하다. 제 2의 누구를 넘어 내일의 스타가 될 그들의 행보에 귀추를 주목해 본다. happy@osen.co.kr 여자 빅뱅=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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