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강원을 상대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성남은 25일 저녁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개막전에서 한동원과 김정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돌풍의 팀 강원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성남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컵대회 A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또한 김정우의 추가골로 747경기 만에 팀 창단 1000골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6년 울산 현대가 성남전서 784경기 만에 세운 기록을 경신했다. 창단 이후 한 차례로 패하지 않은 강원은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터트리면서 무명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윤준하를 처음으로 선발 투입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성남 또한 올 시즌 아직 기록하지 못한 첫 승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라돈치치 외에 베스트 일레븐을 총동원했다. 초반 기세를 잡은 쪽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강원이었다. 김영후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강원은 오원종까지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선보이면서 성남의 수비를 두들겼다. 그러나 선제골은 성남의 몫이었다. 전반 11분 모따가 날린 프리킥이 골키퍼의 선방에 튀어나온 것을 쇄도하던 한동원이 오른발로 강하게 밀어 넣으면서 1-0으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주도권을 잡으면서 강원을 몰아 붙였다. 특히 지난해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던 조동건은 전반 33분과 44분 두 차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으면서 강원의 긴장하게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성남의 기세는 여전했다. 모따를 중심으로 강원의 좌우 측면을 공략하기 시작한 성남은 수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으면서 강원이 수비를 흔들었다. 강원도 오프사이드 트랩을 이용하면서 반격을 꾀했지만 체력에 난조를 보인 포백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성남은 후반 32분 다시 한 번 모따의 발에서 시작된 침투 패스로 김정우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강원은 마지막까지 공세를 이어가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성남이 후반 막바지에 수비수 장학영을 투입하는 등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보인 끝에 경기는 2-0으로 마감됐다. ■ 25일 전적 강릉 강원 FC 0 (0-1 0-1) 2 성남 일화 △ 득점 = 전 11 한동원(성남) 후 32 김정우(성남)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