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신태용(39) 감독이 첫 승 세리머니는 홈에서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성남은 25일 저녁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개막전에서 한동원과 김정우의 연속골로 강원을 2-0으로 물리치면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개막전부터 두 차례 무승부를 겪은 뒤에 달성한 첫 승이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사령탑 데뷔승이었기에 더욱 특별했다. 신태용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끝에 얻은 승리이기에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한동원의 첫 골이 운 좋게 들어갔다. 강원도 의욕적으로 움직이면서 어려웠지만 후반 들어 선수들에게 한 발짝 더 뛰자고 강조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그동안 공격수들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고전했는데 오늘을 계기로 달라진다면 축구장을 찾아오는 팬들에게 더욱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은 있었다. 데뷔승을 거두면 보여주겠다던 세리머니를 선보이지 않은 것. 신태용 감독은 "강원도민의 축구 열기가 대단하기에 자제했다"면서 "결코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 성남에 가서 첫 승 세리머니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