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지금은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이다". 대전 시티즌의 김호 감독이 25일 오후 8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A조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0-1로 석패한 뒤 지금은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이라며 애써 아쉬운 마음을 감췄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호 감독은 "올 시즌 신구조화를 이루려 했는데 노장 선수들과 계약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진 선수들은 기량과 경험이 부족해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 빨리 전술 연결 과정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또한 이기고 지는 것보다 프로다운 경기를 펼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김호 감독은 "시민구단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하다. 생존을 위해서는 2군선수를 육성해 팔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여러 모로 어려운 점이 많지만 차차 나아질 것"이라며 시민 구단으로서 겪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지난해 9월 21일부터 13경기 연속 무승(8무 5패)에 그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노장 감독의 뒷모습은 더 쓸쓸해 보였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