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인천-전남-전북, 컵대회 첫 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9.03.25 23: 33

피스컵 코리아 개막전서 성남 인천 전남 전북이 나란히 첫 승리를 챙겼다. 성남은 25일 저녁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개막전에서 한동원과 김정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돌풍의 팀 강원을 2-0으로 물리쳐 신태용 감독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성남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컵대회 A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또한 김정우의 추가골로 747경기 만에 팀 창단 1000골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6년 울산 현대가 성남전서 784경기 만에 세운 기록을 경신했다. 성남은 전반 11분 모따가 날린 프리킥이 골키퍼의 선방에 튀어나온 것을 쇄도하던 한동원이 오른발로 강하게 밀어 넣으면서 선취골을 뽑아냈으며 후반 32분 다시 한 번 모따의 발에서 시작된 침투 패스를 받은 김정우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챙겼다. 인천은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챠디의 결승골로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꺾고 정규리그 포함 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지휘한 페트코비치 감독은 1994 미국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끈 김호 감독과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를 포함해 2승1무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반면 대전은 지난해 9월 21일부터 13경기 연속 무승(7무 6패)에 그치며 부진의 늪에서 계속 허덕이게 됐다. 인천은 후반 12분 김민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해준 크로스를 챠디가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어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남은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 FC와 경기서 2-2 동점이던 후반 49분 터진 이규로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3-2로 승리했다. 전남은 전반 42분 정윤성이 대구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슈바가 골문 정면에서 깔끔한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중반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대구는 후반 18분 포포비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전남 골문을 열어 1-1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전남은 동점골 허용 4분 만인 후반 22분 슈바가 왼발슛으로 다시 대구 골문을 흔들어 2-1로 앞서 갔지만, 2분 뒤인 후반 24분 대구 이상덕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전남은 2-2 동점이던 후반 49분 웨슬리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밀어준 공을 이규로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통렬한 왼발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성공시켜 결국 3-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K리그 1라운드 FC 서울전에서 1-6 대패를 당한 뒤 부산 아이파크(2-2), 인천 유나이티드(1-1)와 비기며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시달렸던 전남은 이날 컵대회에서 대구를 꺾어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B조에서는 전북이 승리를 챙겼고 제주와 부산은 비겼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 경기서 난타전 끝에 2골 2도움을 기록한 에닝요의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정규리그 포함 최근 3연승과 함께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반면 광주는 주전들을 빼고 정규리그에 집중한 결과 원정경기 무승기록이 28경기로 늘어났다. 전북은 전반 6분 최태욱의 패스를 받은 에닝요가 선취골을 터트렸으나 전반 24분 반격에 나선 광주의 김태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25분 에닝요가 광주진영 오른쪽 골라인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하대성이 헤딩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내며 2-1로 달아난데 이어 전반 31분 광주진영 아크 정면에서 에닝요가 최태욱과 헤딩패스로 수비를 유린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차 넣어 3-1로 앞섰다. 끈기의 광주는 전반 42분 전북 진영에서 루이스의 패스를 가로챈 후 강진규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며 한 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21분 에닝요의 패스를 이어받은 루이스가 상대진영 아크 왼쪽에서 수비와 경합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침착하게 차 넣어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리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가진 부산 아이파크와 B조 1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종료 직전 민영기에게 동점골을 내줘 300승 달성에 실패했다. 전반 18분 부산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비케라가 문전을 쇄도해 들어가던 히카도에게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히카도는 부산 최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틈을 타 재치있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후반 90분이 끝난 뒤까지 득점하지 못하던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진 민영기의 만회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22일 수원 삼성전 1-0 승리로 지난 1982년 유공 코끼리로 창단한 지 27년 만에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 FC 서울에 이어 K-리그 5번째로 팀 통산 300승에 1경기만을 남겨 놓았던 제주는 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K리그 3경기에서 2무1패로 부진했던 황선홍 감독의 부산은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무승 행진 탈출에는 실패했다. parkrin@osen.co.kr 인천=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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