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 “인어 아가씨는 구세주 같은 작품”
OSEN 기자
발행 2009.03.26 01: 02

배우 장서희가 2002년 MBC에서 방송된 일일극 ‘인어 아가씨’에 대해 ‘평생 잊을 수 없는 구세주 같은 작품’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서희는 2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당시 드라마에 장서희라는 배우가 캐스팅됐을 때 주변의 반대가 너무 심했다. 드라마 국의 결재도 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임성한 작가와 이주환 감독님이 끝까지 고집해 출연할 수 있었다. 그 분들은 나에게 구세주와 같은 분들이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잊으면 안되는 분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당시 불거진 작가 로비설에 대해 “임성한 작가님은 여자 분이신데 워낙 얼굴 공개를 안하는 분이시라 남자인줄 알고 그런 얘기가 나왔던 것 같다. ‘온달왕자’에서 처음 작가님과 작품을 했는데 그 때 나의 모습을 예쁘게 보셨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장서희는 또 “원래 첫 녹화를 시작하며 드라마 국 임원분들이 내려 오셔서 격려를 해주시는데 아무도 내려오지 않았다. 첫 시청률도 8%로 저조해 나를 믿어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하지만 1~2주가 지난 후에 시청률이 급상승하기 시작했고, 한 달만에 전체 회식을 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잊지 못할 그 해의 MBC 연기 대상을 회상하며 “최우수상을 받았을 때 수상 소감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렸다. 그런데 대상에서 내 이름을 호명해 정말 깜짝 놀랐다. 그 해 너무 많은 상을 받았다. 이주환 감독님이 나로 인해 다른 기수들이 희망을 얻고, PD들이 예전 공채 탤런트들의 프로필을 들춰 보기 시작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수상 소감을 들은 동료들에게서 연락이 많이 왔었다”고 말했다. 장서희는 “정말 죽을 결심을 하고 ‘인어 아가씨’에 임했다. 새벽 촬영도 즐거웠고, 매번 힘든 강행군도 나에게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 순간을 위해 10년이 넘는 시간을 견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상을 받았을 때 정말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ricky337@osen.co.kr i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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