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인 유장호가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10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5일 오후 1시께 변호인과 함께 경기도 성남 분당 경찰서에 출석한 유장호는 밤 11시가 넘은 시각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 앞에 선 유장호는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필요하다면 다시 나와 조사를 받겠다. 진실이 빨리 규명돼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후 서둘려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 날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장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문건의 작성 및 입수 경위를 비롯해 다른 문건이 또 존재하는지, 언론에 어떤 방법으로 유출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건의 사전 유출 정황과 함께 그 동안 장자연과 소속사와의 갈등 문제, 문건에 기재된 범죄 혐의를 사실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했다. 장자연이 자살하기 전 지인들과 통화한 음성 파일을 압수한 경찰은 내용을 분석한 결과 소속사 대표 김 씨가 장자연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정황이 포착돼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다. 또한 생전 장자연과 친분이 있었던 신인 여배우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며, 장자연이 숨지기 3~4일 전 어딘가로 팩스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2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자세한 수사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