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애니 전성시대’, 일본&웨스턴 애니 인기 눌렀다
OSEN 기자
발행 2009.03.26 10: 17

차별화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호평 받고 있는 국내 애니메이션이 일본 및 웨스턴 애니메이션을 능가하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에서 방송 중인 '아기공룡 둘리', '냉장고나라 코코몽', '뽀롱뽀롱 뽀로로', '검정고무신' 등이 일본 및 웨스턴의 인기 애니메이션과 시청률에서 어깨를 견주며 선전하고 있다. 2009년 새롭게 선보인 '아기공룡 둘리'는 가구 평균시청률 1.55%(시청가구수 117,695, AGB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 타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도라에몽' 평균시청률 0.89%의 2배 가까운 수치이며 투니버스 최고의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1.63%, 시청가구수 124,335)에 근접한 수준이다. 60년대 서울 변두리를 배경으로 한 가족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또한 시대를 초월해 21세기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14세 평균시청률에서 1.10%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 방송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파워레인저 와일드스피릿' (0.36%)을 가볍게 눌렸다. 유아용 애니메이션에서도 국산 애니메이션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텔레토비' '꼬마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 '도라의 영어나라' '티거와 푸우' 등 웨스턴 일색이었던 유아용 애니메이션 시장에 국산 애니메이션이 점차 입지를 넓혀 가고 있는 것이다. 투니버스와 올리브스튜디오에서 공동 기획, 제작한 '코코몽'은 가구 시청률 점유율이 2.93%로 가장 높으며, '꼬마기관차…'(1.80%)와 '뽀로로'(1.79%)가 나란히 그 뒤를 잇고 있다. 교육채널 EBS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마찬가지다. 이미 EBS의 유아용 애니메이션의 주 컨텐츠는 국산 애니가 차지하고 있다. 4~14세 타겟 시청률에서 '빼곰 2'가 시청률 1.73%, '선물공룡 디보'가 1.72%로 바짝 뒤쫓고 있으며, 웨스턴 작품인 '그림 그려줘, 루이'는 3위를 기록했다. 투니버스의 한지수 컨텐츠기획팀장은 “ '아기공룡 둘리' '냉장고나라 코코몽' '검정고무신' 등이 '도라에몽' '파워레인저' '꼬마기관사 토마스와 친구들'과 같은 해외물들 보다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최근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 타깃 시청층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양질의 작품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매력적인 캐릭터와 풍부한 상상력을 갖춘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미, 일의 글로벌 히트작 못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miru@osen.co.kr 온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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