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님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운동장에서 보여줄 수 밖에 없다". 박주영, 조원희 등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NFC에 합류한 이근호는 쑥스러운 얼굴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근호는 "파주에 훈련하러 들어 오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뗀 후 "첫 번째 목표는 북한과 경기이다. 그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몸 상태는 걱정하시는 것 만큼 나쁘지 않다"면서 "실전을 못 치른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고 전했다. 올 시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유럽리그 진출을 도모했던 이근호는 잉글랜드와 프랑스 네덜란드 그리고 덴마크까지 여러 리그를 두드려 보았지만 성과를 얻지 못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이근호는 "어쨌든 내가 가진 능력을 운동장에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면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것을 얻고 왔다. 지금은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좋은 팀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 이적을 추진하는 동안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했던 J리그 진출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근호는 겸연쩍은 미소를 던졌다. 그는 "K리그도 좋은 리그고 J리그보다 뒤질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말을 했다"면서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끝을 흐렸다. 한편 정해놓은 규칙을 어기고 대표팀에 선발한 허정무 감독에 대해 이근호는 "감사한다는 말 밖에 드릴 것이 없다"면서 "운동장에서 보여줄 수 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