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돌, ‘인기 따로, 음반 판매량 따로’는 옛말
OSEN 기자
발행 2009.03.26 15: 35

한 때 각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음반 판매량이나 음원 판매량 같이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쉬운 부문에서는 그다지 높은 기록을 보이지 못하면서 유독 순위 프로그램에서는 이상하게 1위를, 그것도 무척 빨리 차지해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요즘 1위를 차지하는 아이돌 그룹을 보면 인기 순위 뿐만 아니라 음반 판매량도 뚜렷이 흔적이 잡혀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샤이니 등이 그렇다.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를 살펴보면 2008년 3월 22일 부터 2009년 3월 21일까지 톱 20위권 중 아이돌 그룹 6팀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먼저 동방신기는 4집 '미로틱'으로 지난 1년간 음반 판매량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려 음반 판매량 1위에 자리잡고 있다. '미로틱'은 35만 5000장 가량이 팔렸다. 또 빅뱅은 두 장의 앨범을 모두 10만장 넘게 팔아치우며 나란히 음반 판매량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빅뱅 2집 '리멤버'는 16만 6000장이 팔렸고 미니 3집 '스탠드 업'은 15만 9000장이 팔려 나갔다. 지난 해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원더걸스 역시 인기 뿐만 아니라 음반 판매량 부분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소위 대박이 터진 앨범의 기준인 10만장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원더걸스는 '노바디'가 실려있는 4번째 프로젝트 앨범을 7만장 넘게 판매했다. 또 '소 핫'이 실린 세 번째 프로젝트 앨범 역시 5만 8000장을 팔아치우며 각각 10, 13위에 랭크 됐다. 올해 가요계에 '지' 열풍을 몰고 왔던 소녀시대 역시 '지'가 수록된 미니 1집이 6만 1000장 이상 판매 돼 12위에 올랐다. 데뷔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샤이니는 1집을 5만 3000장 가령 판매해 16위에 올랐고 슈퍼주니어는 3집을 5만 1000장을 판매해 20위에 랭크됐다. 슈퍼주니어의 경우 앨범을 발표한지 2주가 겨우 지난 시점이라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앨범을 판매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인기 따로 앨범 판매량 따로는 옛말이다. 인기 못지 않게 좋은 노래로 자연스럽게 앨범을 사고 싶도록 만드는 아이돌 그룹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이들의 행보에 기대를 모아본다. happy@osen.co.kr 인기 순위와 더불어 음반 판매량에서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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