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히어로즈, 삼성에 역전승…삼성 6연패
OSEN 기자
발행 2009.03.26 15: 52

실책이 경기 양상을 바꿔놓았다.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시범경기 2승 째를 기록했다. 히어로즈는 26일 대구구장서 벌어진 2009 시범경기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8회 상대 1루수 채태인의 실책을 빌미 삼아 득점 찬스를 이어가며 8회서만 2득점, 4-3 역전승을 거뒀다. 히어로즈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전적 2승 7패(7위, 26일 현재)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최근 6연패 속에 최하위(2승 8패)로 추락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방망이서 비롯되었다. 삼성은 3회말 상대 유격수 강정호의 실책으로 맞이한 1사 2루 찬스서 우동균의 우중월 투런으로 2-0을 만들며 앞서 나갔다. 마운드를 지킨 프란시스코 크루세타 또한 5회까지 히어로즈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삼성이었다. 히어로즈는 6회초 1사 후 김일경의 볼넷과 덕 클락의 좌전 안타로 1,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냈다. 클리프 브룸바의 타석이 다가오자 삼성은 크루세타를 대신해 2년차 우완 최원제를 올렸으나 최원제는 포수 현재윤의 패스트볼과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오재일 타석서도 폭투를 저지르며 1-2 추격점을 내줬고 오재일에게도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2 동점을 만들어주었다. 삼성은 7회 1사 후 박진만의 우중간 2루타 후 현재윤의 1루 땅볼이 1루수 오재일의 실책으로 진루타가 되는 행운 속에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히어로즈 또한 삼성의 실책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선두 타자 오윤의 볼넷, 김일경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히어로즈는 이숭용의 타구를 1루수 채태인이 범타로 처리하지 못하는 행운 속에 3-3 동점을 만든 뒤 1사 1,3루 찬스 까지 맞이했다. 후속 타자 오재일이 1루 땅볼로 아웃되는 사이 3루 주자 강병식이 홈을 밟았고 이는 히어로즈의 시범경기 2승 째를 만드는 결승점이 되었다. 히어로즈가 자랑하는 좌완 선발 3인방 중 한 명인 마일영은 5⅔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망을 밝게 했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 또한 뒤를 이은 최원제가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바람에 2실점을 기록했으나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는 등 5⅓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