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인천이 100골 이상을 넣는다면 FC 바르셀로나가 나를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될 것"이라고 스승이 말한 데 이어 제자는 "매 경기 골을 넣는다면 여기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것"이라고 맞장구쳤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과 공격수 챠디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애정 아닌 애정'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리그 개막에 앞서 올 시즌 100골을 넣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에서 페트코비치 감독은 "통역상의 오류다. 한 팀이 한 시즌에서 100골을 넣기 위해서는 훌륭한 주전 선수와 훌륭한 후보 선수들을 갖추고 있어도 어려운 일이다. 만약 인천이 100골 이상 넣는다면 FC 바르셀로나가 나를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될 것”이라는 농담을 던져 주위의 폭소를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뒤지지 않고 '제자' 챠디 역시 청출어람이다. 챠디는 지난 25일 피스컵 코리아 2009 대전과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뽑아낸 뒤 "부산과의 개막전에서 터프한 수비에 고전했지만 전남전과 대전전에서 골을 기록했다. 골을 넣기 위해 한국에 왔으므로 좀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싶다. 매 경기 골을 넣는다면 여기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것"이라는 농담과 함께 K리그에 완연히 적응한 여유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력과 더불어 재치있는 입담까지 겸비한 두 명의 세르비아인이 K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