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준우승에 빛나는 대한민국 WBC 대표팀 선수단이 26일 이명박 대통령의 초대로 청와대서 오찬을 가졌다. 추신수(27. 클리블랜드), 임창용(33. 야쿠르트)을 제외한 선수단 전원과 유영구 한국 야구 위원회(KBO) 총재,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등 총 47명이 참석한 자리서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 선수단에 감사한다"라며 "선수들이 보여준 승부 근성과 페어 플레이는 최근의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해답을 제시했다. 국가 브랜드를 높인 것 또한 값진 성과다"라며 대표팀의 공로를 높이 샀다. 뒤이어 이 대통령은 2004년 말 뇌경색 증세를 보인 이후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서도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김인식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그에 대해 "온 국민의 성원 덕택이다"라며 야구 팬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표했다. 2006년 1회 대회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이후 2회 대회에도 참여해 대만 전 만루포를 쏘아 올렸던 외야수 이진영(29. LG)은 비시즌 부상 위험과 오버 페이스를 무릅쓰고 국가의 부름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후배들을 위한 병역 특례에 대해 에둘러 건의했다. 또한 투지를 불태우며 대표팀의 준우승에 기여한 '쌕쌕이' 이용규(24. KIA)는 프로야구라는 이름에 걸맞는 동시에 선수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야구장 환경 개선'에 대해 건의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