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친소’, 포맷 바꾸고 ‘스친소 클리닉’으로 변신
OSEN 기자
발행 2009.03.27 07: 45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가 오는 4월 4일부터 포맷을 완전히 바꾸고 시즌 2 격인 ‘스친소 클리닉’을 선보인다. ‘스친소’ 제작진은 26일 기자와 만나 “다음주부터 ‘스친소’가 새로운 포맷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예전에는 스타들이 서로의 친구들을 데리고 나와 다른 친구에게 소개시켜주는 것에 의미를 뒀다면 이번 ‘스친소 클리닉’은 스타가 친구를 데리고 나오는 것은 같지만 소개팅 형식이 아닌 스타와 친구의 관계를 조명하는 데 의미를 둘 것이다”고 밝혔다. 그 동안 ‘스친소’는 스타들이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출연해 소개팅을 주선하는 포맷으로 방송 초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스친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하는 스타의 친구들이 늘어나면서 ‘스친소’는 연예인 등용문이 아니냐는 비난을 사기도 했고,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제작진은 새로운 포맷에 대해 “누구나 친한 친구가 있지만 그 관계 속에는 작은 오해나 갈등, 앙금 등이 쌓여 있을 수 있다. 맨 처음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공중그네’라는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스친소 클리닉’은 스타와 친구가 출연해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 담길 예정이다. 스타의 친구는 일반인으로 가족이나 친구, 지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스친소 클리닉’ 첫 회는 스타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매니저들이 친구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영, 정형돈, 이승신, 이성진, 정종철 등 다섯 명의 스타와 매니저가 출연했으며, 스타에 대한 매니저들의 거침없는 폭로전과 함께 그 동안 쌓여있던 불만들이 표출돼 스타들을 적잖이 당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연예인과 매니저는 항상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이이기 때문에 제일 가까운 사이가 될 수도, 때로는 가장 많이 부딪치는 갈등 관계가 될 수도 있다. 녹화 당시 예상치 못한 발언들이 쏟아져 촬영 내내 너무 흥미진진했다. 결과적으로도 방송을 통해 스타와 매니저들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5월 말부터 정규 방송된 ‘스친소’는 방송 약 10개월 만에 새로운 포맷을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서게 됐다. 최근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며 토요일 예능 경쟁에서 밀려난 ‘스친소’가 새롭게 선보이는 ‘스친소 클리닉’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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