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매니지먼트協, “장자연 관련 입법 추진 신중 기해 달라”
OSEN 기자
발행 2009.03.27 08: 38

한국 연예매니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성명서를 통해 고 장자연과 관련된 입법 추진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연매협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고 장자연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매니저먼트사가 본 협회에 가입돼 있지 않은 비회원 매니저먼트사인 관계로 사건의 발생을 협회가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아쉬움과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많은 매니저들은 소속 신인 연예인들과 ‘스타 탄생’이라는 같은 꿈을 공유하고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극 소수의 매니저들에게서 발생한 이번 사건을 매니지먼트 업계 전체의 일로 왜곡 확대되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연매협은 정치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급한 입법 추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연매협은 “연예 사업을 발전시키고 관련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입법의 필요성은 공감한다. 하지만 고 장자연 사건을 계기로 서둘러 법 제정에 나서는 것은 매니지먼트 산업의 현실을 정확하고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부실 법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연매협은 자체적인 표준 계약서 마련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법조계, 기타 연예 산업 관련 전문가들과 2년에 걸쳐 토의와 의견 청취 과정을 나눴다.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본 협회와 필요한 대화 과정을 거치지 않는 상황에서의 입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권 역시 업계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충분한 시간을 거쳐 입법을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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