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스타를 잡아라…구단, 인터뷰 쇄도에 몸살
OSEN 기자
발행 2009.03.27 08: 57

WBC 콘텐츠를 잡아라. 사상 최초로 WBC 준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대표팀 선수들이 밀려드는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 쇄도에 몸살을 앓고 있다. WBC 김인식 감독과 선수들은 현재 가장 잘팔리는 콘텐츠로 꼽힌다. 공중파 방송사, 케이블 TV, 종합지, 스포츠지 등이 이들을 잡기 위해 전쟁이다. 특히 세계적인 승부사로 올라선 김인식 감독과 대회 최고 슬러거로 성장한 김태균이 있는 한화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이다. 현재 김인식 감독을 비롯해 김태균 이범호 류현진에게 들어온 인터뷰 요청은 무려 40여건이나 된다. 한화 오성일 홍보팀장은 "이 가운데 80%정도 김감독을 섭외하려는 것이다. 신문 방송,케이블 TV 등 밀려드는 요청에 하루에 휴대폰 베터리를 3개씩 갈아끼운다"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투혼의 선수로 꼽히며 대회기간중 최대의 클릭수를 기록한 외야수 이용규도 마찬가지. 공중파 3사, 케이블 TV, 뉴스매체, 지방 방송사 등이 모두 접촉 해왔다. 노대권 KIA 홍보팀장은 "20여곳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의사 봉중근'라는 칭호를 받은 봉중근은 방송사만 20여 곳에서 인터뷰 요청을 해놓고 대기상태에 있다. 봉중근의 경우는 한 방송사에서 프로그램별 접촉을 해오고 있다는 것. 대학교에서 강연을 부탁한 곳도 있다. 종합지와 스포츠전문지는 별도로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개막 직전이기 때문에 모든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게 문제다. 아무래도 팀워크를 다져야 하는 등 단체로 움직이기 때문에 감독들의 허락을 받아야 되기 때문이다. 대체로 구단들은 그라운드 인터뷰는 허용하지만 스튜디오 등 외부 인터뷰는 금지할 방침이다. 노대권 홍보팀장은 "어느 정도 언론노출은 필요하지만 어느 한 곳만 해주기도 어렵고 정말 난감하다"며 "훈련일정상 외부 인터뷰는 어렵고 현장 그라운드 인터뷰 정도는 가능할 듯 하다"고 말했다. 오성일 홍보팀장도 "웬만하면 인터뷰는 다 해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전구장에서 와서 하는 조건이다. 감독님이나 선수들이 팀을 떠난지가 25일이 넘기 때문에 스튜디오 출연은 힘들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조연상 LG 홍보팀장은 "일단 김재박 감독의 결정에 달려있다. 우리 역시 아무래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외부출연은 못하고 그라운드 인터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의 경우 인터뷰는 스포츠 매체에 한정하도록 엄명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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