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과 아벨' VS '미워도 다시 한번', 도대체 누가 1위야?
OSEN 기자
발행 2009.03.27 09: 31

27일 수목드라마 1위에 관한 2개의 기사가 떴다. 하나는 KBS 2TV '미워도 다시 한번'이 1위를 수성했다는 내용이고 또 다른 기사는 SBS '카인과 아벨'이 1위 했다는 내용이다. 두 기사 모두 틀린 게 없다. 단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S미디어코리아라는 다른 시청률조사회사의 자료를 참고했을 뿐이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미워도 다시 한번'은 1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15.1%의 '카인과 아벨'을 2.9%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TNS에 따르면 '카인과 아벨'이 17.4%로 '미워도 다시 한번'을 0.8%포인트 앞서며 아슬아슬하게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수목드라마 1위를 두고 다른 결과의 기사가 쏟아져 두 작품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AGB 기준으로는 한번도 '미워도 다시 한번'이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하지만 TNS 기준으로 '카인과 아벨'은 방송 첫회부터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간발의 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듯 하다. '카인과 아벨' 첫회가 방송된 2월 18일 TNS로는 15.9%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은 15.6%,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AGB기준으로는 '미워도 다시 한번'이 17.9%를 기록, 13,7%를 기록한 '카인과 아벨'을 무려 4.2%포인트나 앞서고 있다. 이후로도 AGB는 항상 '미워도 다시 한번'이 큰 차이로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TNS 기준으로는 '카인과 아벨'이 종종 1위를 차지하는 등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벌인다. 이런 편차는 물론 두 회사간의 시청률 조사 방법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AGB와 TNS 모두 피플미터를 이용한 표본 패널 조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TNS가 AGB보다 소폭 상향돼 수치가 나온다. 이는 두 회사간의 표본 패널 범위, 시청률 조사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TNS 분석마케팅팀 김기훈 부장은 "두 회사간 편차가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는 패널과 조사 방법 등의 차이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자체적으로는 데이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자료를 경시하고 있지만 두 회사간의 차이에 대한 분석은 실질적으로 힘들다. 또 큰 편차가 있는 프로그램은 5%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편차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4~5%이상의 편차가 존재한다면 두 회사의 데이타 모두 신뢰성에 타격을 입는다. 게다가 시청률은 광고 등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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