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하라…WBC 우승에 웃고 이승엽 부활에 웃고
OSEN 기자
발행 2009.03.27 09: 54

WBC 우승해서 웃고, 이승엽 때문에 웃고…. 요즘 하라 다쓰노리(51) 일본대표팀 감독의 입이 귀에 걸렸다. WBC 2연패를 달성한 하라는 국민감독으로 칭송받고 있다. 귀국하자마자 대학교에 출강, WBC 2연패 용병술 강의를 했다. 일본정부는 하라감독에게 스포츠공로상 수여를 검토하고 있다. 하라감독은 오는 28일 경기부터 요미우리 감독으로 복귀해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지휘봉을 잡게 된다. 하라감독은 이 경기에 시즌 개막용 주전라인업을 선보이게 된다. 대표팀의 우승 영광을 뒤로하고 이젠 센트럴리그 3연패이자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게 된다. 그런데 하라 감독이 오자마자 기분좋은 일이 생겼다. 올해 요미우리 우승의 열쇠로 꼽고 있는 이승엽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것도 6일동안 쏟아낸 홈런포였다. 자신이 85년 세운 시범경기 8호 홈런과 타이기록이다. 남은 3경기에서 홈런포를 추가하면 자신의 기록을 넘는 것이다. 미국 WBC 2라운드와 결승토너먼트를 지휘하는 가운데 이승엽의 연일 홈런포 소식을 접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의 부활은 강력한 타선구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지난 해 요미우리 타선은 이승엽 없이도 리그 최강타선이었다. 센트럴리그 최다홈런(177개)과 최다득점(631)을 올렸다. 여기에 이승엽이 가세한다면 공포의 타선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밖에 없다. 하라 감독은 올해부터 리그 5연패, 그러니까 7연패를 공언하고 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는 외부보강은 없었지만 중간투수인 마이클을 영입해 마운드를 더욱 두텁게 했다. 여기에 이승엽이라는 호재가 타선의 힘을 키워준다면 연패는 더욱 쉽다. 요즘 웃고 다니느라 바쁜 하라감독이 이승엽을 생각하면 더욱 기분이 좋아질 것은 분명한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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