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장자연 소속사 옛 건물서 DNA 5건 확보"
OSEN 기자
발행 2009.03.27 13: 29

故 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인의 소속사 삼성동 전 사무실 3층에서 DNA 5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27일 오전 경기도 분당경찰서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삼성동 사무실 1, 3층 감식 결과 96건 중 53건은 검색 완료했고 43건은 분석 중이다. DNA 5건을 확보했고 4명은 남자, 1명은 여자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고인의 소속사 전 사무실이었던 서울 삼성동의 3층 건물을 본격 수사해 지문과 DNA 등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26일 오후 4시경 국과수로부터 확인한 검사 결과 VIP 접대 장소로 추정되는 3층에서 확보한 DNA 중 5건이 확인됐다. 1층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와인바로 자료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DNA 감식은 3층 출입자 확인을 위한 기초 자료 확보에 불과하다. 범죄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여자 DNA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아 고인과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며 "고인 부검을 안했기 때문에 칫솔 등을 통해 DNA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또 고인의 유족이 고소한 사람 중 문건 작성과 관련된 4명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이 계장은 "통신 수사가 막혀 늦어졌지만 영장이 발부되면 빨리 끝내겠다.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있다"고 말했다. 문건에 명시된 인사 중 성매매 특별법으로 고소한 4명에 대해서는 "문건에는 '잠자리 강요' 딱 5자 있다. 일시 장소 등은 없지만 문건 내용을 본 유족이 '성매매 알선' 등으로 고소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전 매니저이자 문건 최초 보유자로 알려진 유장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에 대해서는 "진술에서 문건 내용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했다. 고인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지 않으며 사전 유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상당히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 체류 중인 소속사 김 대표의 피고소인 조사는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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