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부상 숨기고 투혼 불살랐다…오른손가락 염좌 판정
OSEN 기자
발행 2009.03.27 13: 5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혼을 불사르며 국민스타로 떠오른 KIA 외야수 이용규(23)가 손가락 부상을 입은 채로 경기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귀국후 정밀 검진결과 오른손가락 부상이 발견됐다. KIA는 지난 25일 귀국한 이용규와 투수 윤석민을 데리고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메디컬 체크를 했다. 윤석민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나왔으나 이용규는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 염좌판정을 받았다. 일본과 2라운드 세 번째 경기에서 2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 도중 다쳤다. 조범현 KIA 감독은 27일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어제 검진을 받았는데 오른손가락에 문제가 있었다. 일본과의 경기중에 타격 스윙이 이상했는데 아마 이 때문인 것 같다. 아퍼도 나가는 친구이니 화이팅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상이 심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개막전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도면 정상훈련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조감독은 "오늘 저녁 서울 원정 숙소에 합류한다. 타격훈련을 지켜보면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크게 걱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WBC 톱타자로 활약하며 투혼의 사나이로 인정받았다. 일본투수 우쓰미 테쓰야의 머리사구를 맞고 곧바로 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결승전에서는 도루도중 일본 유격수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무릎에 부딪혀 얼굴에 상처를 입었지만 다음 타석에도 들어섰다. 투혼덕택에 이용규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사령탑을 지낸 김경문 감독도 이용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감독은 "대단한 친구이다. 베이징 때도 그랬지만 이번 대회를 보면 금메달을 땄는데도 몸을 사리거나 어깨에 힘주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다"며 치켜세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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