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갈아 기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할 예정". 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이 2009시즌 마무리 기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서 8-6 승리를 거둔 후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동현(27), 우규민(24)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한 명을 못박고 마무리로 기용하기 보다 그날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내세울 예정이다. 이동현과 우규민으로 좁혀진 마무리 후보들 중 컨디션 여하에 따라 셋업, 마무리가 결정되는 경기가 많아질 것이다" 이동현은 8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최진행(24)에게 동점 스리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4피안타(탈삼진 2개)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⅔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진 우규민 또한 9회초 1사 1루서 등판하자마자 사사구 2개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 '작가 본능'을 발휘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시범경기였던 만큼 크게 개의치 않고 이들을 승부처에서 적극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동현은 비록 3실점했으나 슬라이더를 시험하며 과정을 중요시했다. 선수 본인 또한 "5년 만에 잠실서 던지는 만큼 확실한 성적보다 실전 감각을 되찾는 데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선발로 나선 이범준(19)에 대해 묻자 "아직 제구면에서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구위가 원래 좋은 투수고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력이 많이 좋아졌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