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의 이름보다 가슴에 새겨진 울산의 이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겠다". 지난 20일 전남 드래곤즈에서 울산 현대로 적을 옮긴 송정현(33)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정현은 27일 "울산이라는 좋은 팀에 와서 기쁘며 부족한 저를 영입해준 김호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등 뒤의 이름보다 가슴에 새겨진 울산의 이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1999년 전남에 입단해 10년간 201경기(23골)에 나선 '베테랑' 송정현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대표팀 소속으로 우즈베키스탄 및 카타르와 평가전에 나서기도 했다. 송정현은 작은 체격(174cm 69kg)에도 불구하고 공간침투 능력과 득점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송정현은 "3개월 간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언제라도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도록 개인운동 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필드 위에 서고픈 마음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송정현은 오는 30일 포항과 2군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 울산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에 연패하고 리그에서 성남 일화와 무승부에 그친 뒤 전북 현대에 패하며 1무 3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상황. 특히 '에이스' 염기훈이 왼쪽 발가락 피로 골절로 '시즌 전반기 아웃' 진단을 받았고 이진호도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하다. 또한 안툰은 오른쪽 눈 부위가 찢어져 20바늘을 꿰맸고 오장은이 아킬레스 건염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등 악재가 겹친 울산에게 송정현의 합류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