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북한전 데뷔골 재현하고파"
OSEN 기자
발행 2009.03.27 17: 55

"북한전에서 터뜨린 데뷔골을 재현하고 싶다". 허정무호의 신예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20)이 27일 오후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북한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5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성용이 오는 28일 이라크와 평가전이 아닌 다음 달 1일 북한전을 언급한 것은 그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의 상대가 북한이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과거의 북한과 현재의 북한은 분명 다른 팀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을 것이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보다 우리 팀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전에서 터뜨린 데뷔골을 재현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성용은 북한전에서 세트 플레이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동안 대표팀의 전담 키커였던 김정우와 염기훈의 이탈로 세트 플레이까지 전담하게 된 기성용은 "북한이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세트 플레이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면서 "찬스가 왔을 때 집중해 골을 터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성용은 대표팀에 지속적인 경쟁 구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경쟁에서 밀리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대표팀에는 언제나 새로운 선수가 추가된다"며 "경쟁은 대표팀의 전체적인 기량을 끌어 올리고 팀 분위기도 상승시킨다. 그러나 지금의 자리까지 힘들게 들어온 만큼 경쟁에서 밀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기성용(오른쪽)이 미니게임에서 이상호와 볼을 다투고 있다./파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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