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승이다. 유일한 '로열로드 후보' 조일장도 '파괴신' 이제동(19, 화승)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간단히 제압당했다. 이로써 이제동은 4시즌만에 두 번째 스타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제동은 2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바투 스타리그' 4강 조일장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한 수 위의 기량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스타리그 최고의 저그를 가리는 경기의 완승이라 그 승리의 가치는 더욱 빛났다. 첫세트부터 최근 이제동의 상승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초반 조일장의 저글링 공세를 별다른 피해없이 깔끔하게 막아낸 이제동은 뮤탈리스크-스컬지 저글링 조합으로 조일장의 앞마당과 본진 지역을 차례대로 밀어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분위기를 잡자 그 다음 세트도 거침이 없었다. 특히 2세트서는 이제동의 두뇌 플레이가 돋보였다. 먼저 익스트랙터를 올린 이제동은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조일장의 저글링 러시를 막아내며 승리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부유하게 시작한만큼 뮤탈리스크와 스컬지 교전에서 제공권을 장악하며 승리, 스코어를 2-0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세가 오른 이제동은 3세트서도 심리전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거뒀다. 1, 2세트 공격적 성향의 경기력에서 부유하게 하는 전략으로 나선 조일장을 상대로 9스포닝풀을 선택했다. 저글링을 지속적으로 생산한 이제동은 조일장의 진영에 심대한 타격을 안겨준 뒤 뮤탈리스크로 조일장의 드론을 정리하며 3-0 완승을 매조지했다. ◆바투 스타리그 4강. ▲ 조일장(STX 소울) 0-3 이제동(화승 오즈). 1세트 조일장(저그, 11시) 이제동(저그, 5시) 승. 2세트 조일장(저그, 6시) 이제동(저그, 9시) 승. 3세트 조일장(저그, 1시) 이제동(저그,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