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삼성 가드진, 6강전 선승 숨은 공신
OSEN 기자
발행 2009.03.27 21: 05

이상민-강혁-이정석의 노련한 삼성 가드진이 LG의 전형수-박지현-이현민을 꺾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창원 LG와 경기서 90-82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테렌스 레더와 이규섭이 함께 50점을 뽑아내며 큰 활약을 펼쳐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1차전서 가장 큰 공로자는 이상민-강혁-이정석으로 이어지는 가드진이었다. 이날 삼성의 스리가드는 득점을 많이 올린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를 이끄는 데는 LG에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큰 형' 이상민은 이날 2쿼터 중반 4파울을 기록하며 장시간 출전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상민은 13득점과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부처였던 3쿼터서 이정석과 함께 3점포도 터뜨리는 등 승기를 삼성쪽으로 끌고 왔다. 강혁도 마찬가지였다. 득점에 가세하지 못했지만 어시스트를 6개나 배달하며 이상민이 빠진 자리를 충분히 메꾸었다. 이상민이 득점을 뽑아냈고 강혁이 어시스트를 배달했다면 이정석은 LG를 상대로 가로채기를 마음껏 했다. 이날 경기서 6개의 스틸을 기록한 이정석은 LG 전체가 기록한 숫자보다 많아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반면 LG의 스리가드는 부진했다. 특히 전형수가 부상으로 빠진 후 출전한 이현민은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우물쭈물하던 이현민은 삼성의 노련한 가드진에 막혀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없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서 삼성은 2승4패로 LG에게 뒤졌다. 그러나 단기전인 6강 플레이오프의 첫 판을 잡아내며 앞으로 남은 대결서 쉽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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