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는 한 명의 활약으로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칼라가 한 세트 최다득점 기록을 포함해 38득점을 쏟아부으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삼성화재의 거미손같은 그물 수비망을 넘지는 못했다.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의 끈질한 추격을 뿌리치고 플레이오프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08-2009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맞아 부상 중인 외국인 선수 안젤코가 38득점을 올리는 투혼에 힘입어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19, 23-25, 15-11)로 역전승,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된 상황서 삼성화재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세트 대한항공의 칼라가 한 세트 득점 신기록인 16득점을 폭발시키며 대한항공이 기선을 잡았다. 칼라는 무지막지한 공격 뿐만 아니라 귀신같은 블로킹으로 안젤코를 철벽 마크하며 25-22 대한항공의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부터 삼성화재가 기운을 내기 시작했다. 1세트서 펄펄 난 칼라가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고 삼성화재는 안젤코가 9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리고 25-23으로 2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3세트서는 신선호가 천금같은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한 6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25-19로 쉽게 따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대한항공의 반격이 시작됐다. 8-11로 뒤진 상황서 상대의 범실을 이끌어내며 12-11로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25-23 세트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막판 승부처인 5세트서는 안젤코가 삼성화재의 공격을 주도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안젤코는 팽팽한 6-6 상황서 연속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8-6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지칠만도 한 상황서 안젤코는 계속 고감도 공격을 과시하며 15-11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은 오는 29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