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정규 시즌되면 제 컨디션 되찾을 것"
OSEN 기자
발행 2009.03.28 07: 49

"앞선 두 경기에서 좋지 않아 많이 당황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줘 안심된다". 히어로즈 우완 에이스 김수경(30)은 지난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15일 목동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수경은 1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 당한 뒤 20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2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예상치 못한 부진에 부담이 적지 않았다. 경기 전 덕아웃에 앉아 삼성 타자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승리를 다짐할 정도. 김수경은 경기 후 "그동안 변화구(슬라이더)가 밋밋해 많이 맞았는데 오늘은 직구 위주로 던졌고 볼끝도 좋았다"고 자평했다. 해외 전훈 캠프에서 맹훈련을 거듭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던 김수경은 "전훈 때 많은 훈련을 소화하며 스스로 기대가 컸다. 일본 전훈에서 페이스가 아주 좋았다. 이 정도면 되겠다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한국에 오니 볼스피드도 떨어지고 볼끝도 무뎌져 당황스러웠다. 무엇보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게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것이다. 지금보다 페이스가 올라와야 하는데 좀 느린 편"이라며 "2007년 12승을 거둔 뒤 지난해 3승에 그친 점은 동계 훈련도 부족했고 감독 등 여러가지 환경이 바뀌어 많이 어려웠다. 올해는 준비 많이 했고 김시진 감독님이 새로 오셨으니 잘 될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민태 투수 코치는 "앞선 2경기에서는 전혀 김수경의 모습이 아니었다. 마치 신인 선수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수경이에게 기술적인 조언보다 심리적인 안정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남들은 단순한 시범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본인에게 큰 계기가 될 것이다. 아주 의미있는 경기였고 오늘 보니 좋아졌다. 던질수록 잘 할 것이니 큰 걱정하지 않는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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