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라 빅 & 스몰포'.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4월 1일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28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현재 4게임을 남겨 놓고 B조서 2승2무 승점 8로 북한(2승1무1패 승점 7)에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 북한과의 대결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 확보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허정무 감독은 북한전에 앞서 열릴 이라크와 대결에 대해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새로운 선수들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김정우를 비롯해 새롭게 수비진에 합류한 선수들의 상태와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것.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진에 득점포가 터져야 할 두 선수가 있다. 바로 '빅 & 스몰'조합의 구성원인 정성훈(31, 부산)과 이근호(24, 무적). 늦깎이로 대표팀에 승선했던 정성훈은 최근 허정무 감독이 큰 기대를 가지고 경기에 내보내고 있다.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정성훈은 아직 대표팀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소속팀서 고군분투 하며 K리그 득점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특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부산의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에 나서 팀을 패배의 수렁서 건져내며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대표팀서 뛰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갖추게 된 정성훈은 기회를 만들어준 허정무 감독에게 보답해야 할 때가 됐다. 최근 대표팀서 6골을 터트리며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이근호는 지난 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유럽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지난 3주간 프랑스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네덜란드 그리고 덴마크까지 돌며 유럽 진출을 추진했지만 결국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프랑스 리그 1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근호를 관찰하기 위해 PSG를 비롯한 유럽 팀 관계자와 J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이번 이라크전을 직접 지켜볼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이근호의 활약은 절실하다. 10bird@osen.co.kr 정성훈-이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