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북한전 해법은 세트 플레이
OSEN 기자
발행 2009.03.28 08: 47

허정무 감독이 북한전 해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7시 수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 달 1일 북한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이미 지난해 북한과 4번의 맞대결을 치른 허정무 감독은 지난 27일 파주 NFC에서 열린 소집 이틀째 훈련에서 북한전 구상을 어느 정도 내비쳤다. 허정무 감독이 생각하는 북한전의 해법은 다름 아닌 세트 플레이. 정대세와 문인국, 홍영조 외에는 수비적으로 나오는 북한에 필드 플레이로 골을 터트리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여기에서 중요해지는 것이 기성용의 역할이다. 어느새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으로 성장한 기성용은 염기훈과 김정우가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빠지면서 전담 키커의 역할까지 맡게 됐다. 프리킥이나 코너킥에서 기성용의 발끝에 따라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 셈이다. 허정무 감독은 정성훈과 박현범, 황재원 등 장신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트 피스 훈련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허정무 감독이 필드골 득점을 포기했다는 뜻은 아니다. 과거 측면 공략으로 북한의 수비를 노렸던 대표팀은 새로운 전술로 득점을 꾀하고 있다. 바로 2대1 패스에 의한 공간 침투가 또 다른 해법이다. 이근호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이 전술이 살아날 경우 허정무 감독은 지긋지긋한 북한전 무승부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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