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위기' 김경문, "수비와 계투진으로 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3.28 09: 27

김경문 두산 감독이 탄탄한 수비진과 계투진을 앞세워 4월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7일 광주 시범경기를 앞두고 "랜들이 합류하지 못하는 만큼 4월은 젊은 투수들 위주로 가고 커가는 모습을 봐야할 듯 하다"고 말했다. 이 말속에는 허리부상을 입은 랜들의 공백으로 인해 선발진 구축이 어렵다는 고충이 들어있다. 확정된 선발투수는 김선우와 정재훈 뿐이다. 또 다른 선발후보들인 김명제, 김상현과 노경은 등 젊은 투수들의 어깨에 기대야 한다. 다른 팀에 비해 선발진의 힘이 부족하다. 그래서 두산이 개막과 함께 선발진 때문에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4월 위기설이다. 김 감독도 이 점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지만 대신 수비와 계투진이라는 두 개의 힘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새로운 용병투수가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 일단 초반은 수비진과 계투진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력은 지난 해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최대한 실점을 막고 중반 이후 계투진을 활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미 김경문 감독은 지난 1~2월 미야자키와 쓰쿠미 캠프에서 수비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여기에는 평소 지론과 함께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SK와의 대결에서 수비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한 점도 있었다. 올해 두산은 내외야진의 수비력이 두텁다. 내야진은 손시헌의 가세로 탄탄해졌고 이종욱이 중심이 된 외야진 역시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다. 아울러 계투진 역시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개의 장점을 앞세워 4월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김감독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