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토브리그부터 KIA의 화두였던 유격수 문제가 고졸 2년차 김선빈(20) 재기용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주전 유격수에 도전했던 이현곤(29)은 3루수로 원대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KIA 감독은 "이현곤은 3루로 돌아갈 것이다. 유격수는 지난 해 활약했던 김선빈이 다시 볼 수 있다"며 내야진 재조정을 시사했다. 조 감독은 "김선빈은 송구동작을 수정해 많이 좋아졌다. 그동안 팔로만 볼을 던졌는데 하체를 이용해 던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지난 해 고졸루키로 유격수를 소화했던 김선빈이 미흡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유격수를 찾았다. 외부 영입이 어렵자 이현곤으로 잠정 결정되는 듯 했다. 이현곤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시범경기들어 계획을 다시 수정했다. 조 감독이 생각을 바꾼 이유는 두 가지. 이현곤이 유격수로 이동하면 3루수가 문제가 발생되고, 이현곤이 고질병인 갑상선 이상 때문에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이 어렵다는 점이 있다. 유격수는 수비범위가 넓고, 2루 커버와 중계플레이에 나서야 해 체력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이에따라 KIA 내야진은 1루수 장성호, 2루수 김종국, 유격수 김선빈, 3루수 이현곤체제로 개막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개막전과 똑같은 내야진이다. 기대를 모았던 신인 안치홍과 손정훈은 백업요원으로 포진하게 된다. 그러나 KIA의 내야진은 또 다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유격수 트레이드 가능성이 남아있고 이현곤이 경우에 따라 유격수로 나설 수도 있다. 내야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내야수들의 멀티포지션 훈련을 병행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