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방시혁이 MBC '뉴스후'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중가요 심의제도에 대해 말한다. 28일 방송되는 '뉴스후'의 ‘유해와 불온,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인가?’ 편에 출연하는 방시혁은 자신의 곡들이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은 데 대한 입장과 심의의 문제점에 대해 밝힌다. 백지영의 ‘입술을 주고’, 바나나걸의 ‘키스해죠’, 소리의 '입술이 정말' 등은 방시혁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들로 지난 해 줄줄이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았다. 방시혁은 현행 심의 제도의 문제점으로 심의기준이 불명확한 점, 장르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점, 창작자의 의도를 추측하는 점 세가지를 지적했다. 방시혁은 “예를 들면 ‘비속어를 쓰면 안 된다’와 같은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기준도 없이 판단을 내리니 창작자 입장에서는 위축 될 수 밖에 없다. 장르마다 심의 정도가 다른 점도 문제다. 가요에 대해서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고 말했다. 또 방시혁은 “가장 큰 문제는 창작자의 의도가 불순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다. 단순한 추측을 근거로 심의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하며 시급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방시혁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를 비롯한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낸 작곡가 겸 프로듀서다. happy@osen.co.kr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