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웨인 루니의 공격적인 천성을 이해하지만 조금만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인 루니는 지난 리그 29라운드 풀햄전에서 0-2로 패하자 분을 삭이지 못하고 프리킥 상황에서 주심을 향해 공을 던져 퇴장 명령을 받았으며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도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충돌해 퇴장을 당한 전력이 있다. 이에 카펠로 감독은 2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선수다. 그의 공격적인 천성을 막을 이유는 없다. 루니는 여전히 젊기에 때론 부적합한 반응을 내비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는 좋은 선수이자 좋은 남자"라고 애제자를 감싸다. 카펠로 감독은 루니에게 크레이지 맨(Crazy man)이라고 말한 사연도 들려줬다. 카펠로 감독은 "루니가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맨유가 진 것 때문에 약간 화가 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은 '잉글랜드의 미래'인 루니에게 어떠한 문제도 안된다. 나는 루니에게 '크레이지 맨'이라고 말했다. 물론 농담이고 그도 이해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앞으로 그가 공격적인 성향보다는 중도를 지켰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캡틴' 존 테리 역시 "모든 선수들 가슴에는 투지와 열정이 내재돼 있다. 세계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는 루니와 함께 필드에 나서길 바란다"며 후배를 격려하고 나섰다. 부상으로 지난 2차례의 A매치에 결장한 바 있는 루니는 오는 29일 슬로바키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4일 뒤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