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림걸즈'가 거대한 LED 패널 고장으로 27일 오후 공연이 중단됐다. ‘드림걸즈’의 LED 패널은 무대 전반에 배경을 깔아 극을 구성하는 무대효과로 5개의 자체발광다이오드(LED) 패널로 이뤄져있다. LED 패널은 극이 전개되는 순서대로 메모리가 저장돼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대효과로 거대한 크기만큼이나 무대 위에 배우들을 위협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월 24일 ‘드림걸즈’ 개막 프레스 콜 현장에서도 하이라이트 장면에 대한 메모리 인식이 잘못된 조명기 오작동으로 디나 역을 맡은 정선아가 무대장치에 부딪힌 사례가 있었다. 당시 제작사 관계자는 "극 전개에 따라 메모리가 인식돼 있는 무대장치가 하이라이트 장면 구성에 따라 연동돼야 하는데 이 기능이 오작동 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드림걸즈’ 제작사 (주)오디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27일 무대사고에 대해 “무대 뒤에 위치한 5개의 자체발광다이오드(LED) 패널화면 중에 1개가 작동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공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1막 공연 도중 LED 패널화면 중 한 대가 움직이지 않아 2막 공연이 전면 취소된 것이다. 뮤지컬 전반에 사용되는 가로 2m, 세로 6m 크기의 거대한 LED 화면 5개는 상하 좌우, 360도 회전을 하며 무대 위 배우를 중심으로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오디뮤지컬 관계자는 “1막 중 LED 화면을 수동으로도 작동시켜 공연을 지속할 수도 있었지만 무대 위에 배우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부득이 하게 2막 공연을 중단했다”며 “인터미션 때 보완해서 대책방법을 마련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진행된 공연은 ‘베스트(Best) 공연'이 아닌 것 같아 공연중단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27일 저녁공연을 비롯해 28일 낮 공연까지 취소-환불 조치된 상태다. 이 점에 대해 “취소된 공연은 110% 환불 조치하고 관객이 원하는 날짜에 다시 공연을 볼 수 있게끔 했다.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 현지 스태프가 동원돼 복구 작업중”이라고 설명했다.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로 화려한 의상과 무대효과 등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림걸즈'는 7월까지 잠실 샤롯데극장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뮤지컬 '드림걸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