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임창용 선배 실수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9.03.28 13: 53

"모든게 내 탓이다. (임)창용 선배님 잘못이라고 그러니까 마음이 편치 않다".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24)는 일본과의 WBC 결승전 도중 임창용의 실투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임창용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2사 2,3루 실점 위기에서 이치로의 대결에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고의4구가 아니더라도 볼로 승부하라는 사인을 보냈고 포수 강민호도 전달했는데 투수가 놓친 것 같다"며 "포수가 바뀌어 사인이 잘 맞지 않았는지 임창용이 왜 스트라이크를 던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를 통해 "사인을 보지 못했고 승부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었다"며 "볼을 던지려고 했는데 실투가 됐다"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창용 선배님과 함께 열심히 하려고 하다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아쉽지만 후회없는 경기였다. 내가 아직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 박경완 선배님의 투수 리드에 대해 많이 배웠다. 선배님의 플레이를 보는 자체가 큰 도움이 되었다"며 "경기 순간마다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치켜 세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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