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 불과했지만 에이스의 포스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준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인 윤석민(23. KIA)이 LG 트윈스와의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뛰어난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을 발휘했다. 윤석민은 28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사사구 단 한 개(탈삼진 3개) 만을 내주는 노히트 피칭을 펼친 뒤 이범석(24)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에 달했고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너클 커브 등 변화구 구사력도 뛰어났다. 투구수는 총 46개에 그쳤다. 1회부터 윤석민은 과감한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1회부터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으로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도한 윤석민은 3회까지 29개의 공을 던지며 공격적인 투구로 잠실을 찾은 야구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4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던 윤석민은 안치용(30)에게 높은 공 4개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다소 악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후속 타자 박병호(23)를 5구 삼진으로 잡아낸 윤석민은 자신의 2009년 첫 시범경기 등판을 순조롭게 마쳤다. farinelli@osen.co.kr '2009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2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졌다. KIA 선발 윤석민이 공을 뿌리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