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거인 군단의 연승 행진을 차단하며 7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3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 1회 1사 후 이인구-조성환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뽑은 뒤 카림 가르시아의 우중간 2루타로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진갑용-허승민의 연속 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박한이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양준혁이 싹쓸이 적시타를 터트려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3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로 나선 조성환이 2,3루 베이스를 연거푸 훔친 뒤 이대호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삼성은 4회 선두 타자 채태인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우동균-진갑용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허승민의 희생 플라이로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회 1사 1,2루서 채태인-박진만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보태 7-3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루넬비소 에르난데스는 직구 최고 148km를 뿌리며 5이닝 9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국내무대 첫 승을 따냈으나 '제구력 보완'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박석민과 채태인은 나란히 2안타씩 때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시범경기에서 2승을 거둔 롯데 선발 송승준은 4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5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나선 이인구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what@osen.co.kr 2009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다. 삼성 2루수 김상수가 5회 1루 주자 전준우를 포스아웃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