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따냈지만 불안함은 감출 수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9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국내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직구 최고 148km를 뿌렸지만 제구력이 좋지 않았고 주자 견제에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1회 이인구-조성환의 연속 2루타와 가르시아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허용한 뒤 2회 1사 후 손아섭의 볼넷, 박기혁의 중전 안타로 1,2루 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김주찬, 이인구를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3회 선두 타자 조성환이 사구로 출루한 뒤 2, 3루 베이스를 잇달아 훔쳤다. 계속된 1사 3루서 이대호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세 번째 점수를 내줬다. 4회 김주찬-이인구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에 처한 에르난데스는 김주찬의 3루 도루 실패와 조성환의 우익수 뜬공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5회에도 안타와 볼넷 1개씩 내줬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7-3으로 앞선 6회 우완 안지만과 교체됐다. 에르난데스의 투구를 지켜본 이성득 KNN 해설위원은 "볼스피드는 빠르지만 투구 폼이 크고 견제 동작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