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의 포인트를 앞당기자 경기 결과가 달라졌다. 시범경기 초반 뒤늦은 추격전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히어로즈는 28일 대전 구장서 벌어진 2009 시범경기 한화 전서 4회 터진 클리프 브룸바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8-5로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즈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3연승을 달리며 총 전적 4승 7패(28일 현재)를 기록했다. 한화는 2연패. 히어로즈는 2회초 강정호의 1타점 좌익수 방면 2루타와 강귀태의 1타점 중전 안타로 2점을 선취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한화는 곧바로 2회말 박노민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만회점을 뽑은 뒤 오선진의 중전 적시타, 강동우의 희생 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영우의 2타점 우익선상 3루타로 5-2를 만들며 히어로즈 선발 김성현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히어로즈 또한 3회초 덕 클락의 1타점 좌전 적시타, 오재일의 2루 땅볼로 4-5까지 추격한 뒤 이숭용의 1타점 좌익수 방면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히어로즈의 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회초 선두 타자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단숨에 득점 찬스를 창출한 히어로즈는 정수성의 우전 안타, 김일경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며 역전의 꿈을 키웠다. 이는 브룸바의 2타점 우전 안타로 현실이 되었다. 오재일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8-5까지 달아난 히어로즈는 이상열-조용훈-전준호-송신영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한화 타선을 무득점으로 막아낸 덕택에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히어로즈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2003년 신인왕 이동학은 2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또한 2004시즌 홀드왕에 빛나는 좌완 이상열은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탈삼진 1개)로 막아내며 연투 가능성을 타진한 김시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주포 브룸바 또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화력을 과시했다. 한화 선발로 나선 양훈은 2⅓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부동의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가 마지막 1이닝을 3개의 탈삼진으로 끝냈다는 데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