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난다는 것은 마치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다". 맨유의 '캡틴 겸 수비수'인 게리 네빌(34)이 은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나타냄과 동시에 지도자로서의 청사진에 대해 들려주었다. 네빌은 지난 시즌 발목과 종아리 부상으로 단 한 차례의 경기도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맨유와 1년 연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역시 '신성' 하파엘 다 실바에게 밀려 단 한차례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며 은퇴가 임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네빌은 28일(한국시간) 선데이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언제든 감독에게 부름을 받기 위해 스스로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으나 이내 "지금껏 은퇴가 가까워 오고 있는지도 몰랐다. 만약 맨유를 떠난다면 마치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은 느낌일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네빌은 "나는 무언가를 달성해 위해 야망을 유지하는 것을 즐긴다. 16살 때부터 막연하게 축구선수보다는 다른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지난해 라이언 긱스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함께 코치 자격증을 수료했다. 내가 미래에 감독으로 나설지 코치로 나설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라며 지도자로서의 미래 역시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992년부터 줄곧 맨유 유니폼만을 입고 376경기(5골)에 나선 '원클럽맨' 네빌은 UEFA챔피언스리그 2회, 리그 7회, FA컵 3회 등 총 18번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맨유 전성기를 이끈 산 증인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