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
OSEN 기자
발행 2009.03.28 20: 51

허정무 감독이 꺼내든 '이근호 카드'가 적중했다. 이근호는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북한과의 경기에 앞서 2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친선경기에서 과감히 선발 투입로 투입됐다. 이근호는 지난 한달 동안 네덜란드(빌렘II)-프랑스(파리 생제르맹)-잉글랜드(위건)-덴마크(오덴세 BK)를 돌며 입단테스트를 받아 배낭여행을 다녔다는 비아냥에 시달렸으며 지난 2월 11일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 이후 50일 가까이 실전에 투입되지 않았기에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근호는 79분을 소화한 끝에 후반 25분 기성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그 간의 기우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허정무호 출범 이후 최다득점자(7골)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이근호는 전반전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4분 이청용이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나갔고 전반 21분 이청용의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 맞고 흘러나온 볼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4분에는 박주영에게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연결해주는 등 전체적인 움직임이 좋았다. 후반전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시작과 동시에 이근호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하던 기성용의 패스 받아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연 뒤 끝내 후반 25분 기성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해야하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계속해서 슈팅을 날렸으나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친선경기로 부담없이 임한 이라크 수비진과 최종예선 5경기에서 4실점만을 기록 중인 북한 수비진은 엄밀히 다르다. 때문에 좀 더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만 한다는 숙제를 남긴 채 이근호는 북한전을 준비하게 됐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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