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의 수비진 실험이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서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오는 4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북한과 2010남아공월드컵 B조 최종예선을 앞두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던 대표팀은 몇가지 숙제를 안게됐다.
이날 허정무 감독이 큰 신경을 쓴 부분은 수비진이었다. 중앙 수비수 조용형(제주)이 부상으로 출장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황재원, 김형일(포항)을 중앙 수비수로 선발한 허정무 감독은 기존의 강민수(제주)와 함께 황재원을 선발 출장 시켰다.
평가전 상대인 이라크는 상대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위협이 크지 않았다. 황재원의 가세로 측면의 이영표(도르트문트)와 오범석(FC 사마라)도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됐다.
그동안 곽태휘(전남)의 부상으로 대체자 찾기에 고민이 많았던 허정무 감독은 불미스런 일로 대표팀서 누락됐던 황재원을 기용하며 명예회복의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박지성과 이영표가 후반서 교체되며 수비진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앙의 조원희(위건)가 공격적인 역할을 많이 맡게 되면서 수비 조직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후반 분 황재원이 상대의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머리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간 것.
대표팀은 이후 후반 13분 김치우(FC서울)의 동점골과 이근호의 페널티킥으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특히 정대세와 홍영조 그리고 문원국 등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역습에 번번이 고생을 했던 대표팀이기 때문에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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