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기다린 우승이다. 우승을 기다려준 회사에 감사하다. 4, 5라운드 최선을 다해 광안리 우승까지 꼭 올라가겠다". 조규남 CJ 감독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위너스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소감을 밝혔다. CJ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위너스리그 결승전 화승과의 경기에서 0-3 벼랑끝에 몰린 상황서 신예 조병세가 4킬을 거두는 대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4-3 역전 우승을 해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 자리서 "2006년 창단 이후 회사서 명문팀이라고 지원을 많이 해줬다. 그러나 우승을 2006년 2007년 못하면서 회사에 미안했다. 3년을 기다린 뒤 거둔 우승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지금까지 우승을 기다려준 회사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기세를 4, 5라운드 몰아서 광안리 우승까지 해내겠다"고 우승한 소감을 밝혔다. 조규남 감독은 경기 중 상대 선봉 이제동에게 1, 2, 3세트를 내주며 최악의 상황에 몰린 지경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4세트 마지막 주자로 조병세를 기용한 이유에 대해 "이번 위너스리그 결승에 임하면서 이제동 선수가 선봉으로 발표됐을 때 이제동 선수가 올킬을 하는 경우 최악의 경우를 염두해뒀다. 그래서 1, 3세트의 배치와 2, 4세트 배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김정우 마재윤의 배치 변형태와 조병세의 배치에 대한 고민이었다. 지더라도 경험이 될 수 있고, 선수들에게 4, 5라운드 경험의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우리는 잃을게 없다는 입장이었다. 편하게 경기에 나선게 아마 역전 올킬의 발판이 됐을 것이다.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4, 5라운드 도전하는 입장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병세를 키운 CJ 김동우 코치는 "감독님은 이제까지 일등 감독님이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일등 코치가 됐다. 매번 결승전을 치르면서 열심히 했냐는 질문은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동안 두 번의 좌절이 좋은 교훈이 됐다. 우리 팀이 제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