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황재원, "라이트 탓에 볼이 보이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3.28 21: 46

"경기장 조명 때문에 볼이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28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김치우와 이근호의 연속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라크와 상대 전적에서 6승 10무 2패로 앞서게 됐다. 또한 A매치 19경기 무패 행진(9승 10무)을 이어가게 됐을 뿐만 아니라 다음 달 1일 북한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5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쌓게 됐다. 이날 후반 4분 자책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복귀전서 아쉬운 모습을 나타낸 황재원(포항)은 어쩔 수 없는 실수라고 강조했다. 황재원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이라크 선수가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 왔을 때 운동장 조명에 가려 볼을 전혀 볼 수 없었다"면서 "그것을 걷어내기 위해 무리하게 처리한 게 골대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쨌든 허정무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 주셨는데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동아시아선수권대회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돌아왔기 때문에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다. 조용형(제주)의 부상으로 강민수(제주)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황재원은 전체적으로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소속팀인 포항에서와는 다른 전술인 포백에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면서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재원은 "전체적으로 강민수와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포항에서 스리백으로 경기 했기 때문에 처음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황재원은 "북한과 바레인의 경기 전반을 보고 왔다"면서 "정대세와 홍영조는 분명히 뛰어난 선수들이었다. 북한전에 출전한다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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