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에게 연패를 당했던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란에 역전승을 거두고 최종예선 B조 3위로 올라섰으며, A조의 일본은 바레인을 꺾고 조 선두를 내달리게 됐다. 사우디는 29일(한국시간) 새벽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서 이란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사우디는 2승1무2패(승점7)로 3위로 올라선 반면 이란은 1승3무1패로 4위로 내려 앉아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네쿠남, 쇼자에이(오사수나) 하세미안(보쿰) 마흐다비키아(프랑크프루트) 등 해외파를 총출동시킨 이란은 후반 12분 쇼자에이가 페널티 에어리어 전방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때리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첫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사우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5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본 볼을 하자지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정확한 슈팅을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사우디는 후반 41분 아우테프의 코너킥을 받은 알 하르비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냈다. 한편 A조의 일본은 바레인을 홈에서 1-0으로 꺾고 3승2무(승점 11점)를 기록해 한 경기를 덜 치른 호주(승점 10점)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를 홈에서 4-0으로 대파하고 최종예선 첫 승을 거둬 바레인(승점 4점)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조 3위로 뛰어 올랐다. parkrin@osen.co.kr 사우디아라비아 하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