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명랑히어로’, 6.6%로 아쉬움 남기며 폐지
OSEN 기자
발행 2009.03.29 08: 30

MBC ‘명랑히어로’가 2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AGB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명랑히어로’는 6.6%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14일 11.0%, 21일 7.3%에 비해 다소 낮은 시청률을 나타내며 막을 내렸다. ‘명랑히어로’의 마지막 ‘명랑회고전’은 개그맨 박준형이 출연해 지인들과 얘기를 나눴으며, ‘명랑토론회’에는 윤손하와 SS501의 김규종, 김형준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초의 태클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명랑히어로’는 방송 초기 사회적인 이슈들을 토크의 주제로 삼아 기존의 착한 예능 프로그램의 틀을 과감히 벗으며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한반도 지금 행복한가’, 생전 장례식 ‘두 번 살다’, ‘명랑회고전’, ‘명랑한 독서 토론회’, ‘명랑한 토론회’ 등 잦은 포맷 변화로 ‘명랑히어로’ 만의 고유한 색깔을 잃었다는 비판도 받았다. 1년 동안 ‘명랑히어로’를 연출한 김유곤 PD는 얼마전 기자와 만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명랑히어로’가 초기의 시사, 정치를 주제로 한 버라이어티다 보니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남성성이 강했고 이후 마니아 층이 형성된 예능 프로그램이 되어 버렸다. 제작진 입장에서 늘 재미와 시사 사이에서 힘겨운 줄다리기를 펼쳤는데 프로그램의 두드러진 남성성으로 인해 여성 시청자층을 많이 흡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주말 드라마가 포진되어 있는 토요일 밤에 전혀 포맷이 다른 드라마와 예능의 경쟁은 어찌 보면 답이 나와있는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의 포맷이나 완성도를 떠나 단지 시청률로만 평가된 것도 아쉬운 점 중 하나다”고 털어놨다. ‘명랑히어로’의 마지막 방송 후 게시판에는 ‘폐지되기 아까운 포맷이다. 다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동안 빠지지 않고 챙겨봤는데 폐지된다니 너무 아쉽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오는 4월 4일부터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세바퀴’가 토요일 심야 시간으로 독립 편성돼 전파를 탈 예정이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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