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 역전패를 당해 조 4위로 떨어진 이란의 알리 다에이 감독이 아직은 사퇴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에이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 홈경기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해 조 4위(1승3무1패)로 내려앉아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낀 상황. 이에 대해 다에이 감독은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 선수들은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고 나는 지금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실수로 2골을 내줘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더욱 열심히 할 것이며 남은 경기에서 보다 많은 승점을 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쿠남, 쇼자에이(오사수나) 하세미안(보쿰) 마흐다비키아(프랑크푸르트) 등 해외파를 총출동시킨 이란은 후반 12분 쇼자에이의 중거리슈팅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34분과 41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하자지와 알 하르비에게 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해 관중들의 소요 사태까지 일어났다. 한편 이란을 꺾고 2승1무2패(승점7)로 3위로 올라선 사우디의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은 "힘겨운 승부였다. 이란은 훌륭한 팀이지만 우리는 매우 특별한 방법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에 이란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졌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아직 본선 직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 우리는 남은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rin@osen.co.kr
